솔직히 처음엔 그냥 사극 한 편 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을 다 보고 난 뒤, 예상치 못하게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얼굴만 보고 사람을 판단했다가 완전히 틀렸던 그 순간이요. 얼굴이 운명을 보여준다는 말,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첫인상이라는 착각, 저도 몇 번이나 틀렸습니다관상(觀相)이란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의 성품과 운명을 읽어낸다는 전통적인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얼굴이 곧 그 사람의 미래라는 믿음인 셈입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관상이 인재 등용의 기준이 되기도 했을 만큼 사회 전반에 깊이 자리 잡은 사고방식이었습니다.저도 살면서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한 적이 꽤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표정이 어둡고 말수가 적은 사람을 보면 '까다로운 사람이겠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북한 보위부가 찬양단을 만든다는 설정, 처음엔 그냥 자극적인 소재 아닐까 싶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가짜로 시작한 노래가 어떻게 사람의 진심을 건드리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스크린 속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가짜 찬양단,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그 아이러니영화 은 대북 제재(對北制裁)라는 현실에서 출발합니다. 대북 제재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맞서 국제사회가 경제·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조치를 뜻합니다. 이 압박 속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북한 보위부 소좌 박교순은 찬양단을 조직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보위부(保衛部)란 북한의 국가보위성, 즉 정치·사..